영화 "레드 스패로(2018)"는 CIA요원출신 제이슨 매튜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줄거리와 영화 순위와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원작과의 줄거리 차이
영화는 원작의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어레인지 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다른 면이 많다. 원작의 도미니카는 인간의 심리 상태를 색깔로 감지할 수 있는 공감각 능력자이다. 묘사에 의하면 '머리 위에 떠있는 구름의 색깔'을 보고 상대가 현재 불안한 상태인지, 진심인지 등을 추측할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한계가 있는 영화에서는 이 부분은 묘사하지 않았다. 다만 도미니카가 네이트에게 자신이 꾸었던 꿈 이야기를 하는 장면의 내용은 이 설정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가 동료들의 질투와 시기심 때문에 부상을 당하고 발레리나에서 은퇴하는 전개는 같으나, 묘사가 크게 다르다. 영화판에서는 공연 도중 파트너의 실수 같은 고의에 다리가 부러지지만 소설판에서는 그냥 동료의 계략에 의해 연습 도중 넘어져서 다리를 절게 된다. 또 영화판에서는 자신을 부상 입힌 동료의 이름을 반야로부터 알게 된 도미니카가 볼쇼이 발레단에 찾아가고 동료들의 연습이 끝나자 라커룸 뒤 샤워실에 들어가서 목발로 두 커플을 때렸고 특히 여자는 턱을 부러뜨려버리지만, 소설판에서는 둘이 성교하는 장면을 기숙사감에게 걸리게 해서 둘의 커리어를 끝장내는 선에서 끝난다. 원작의 도미니카는 러시아 첩보부 SVR에서 훈련을 받은 뒤, 반야의 요구에 의해 스패로우 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SVR에서 훈련받는 장면 없이 바로 스패로 학교에 입학한다. 영화에서는 스패로 학교에 남자도 있고, 사격이나 체력 단련도 시킨다. 엔딩 부분이 매우 다르다. 미국의 스파이는 코르치노이 장군이었고, 그가 스스로를 희생해 도미니카를 자신의 스파이 후계자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이며 이로 인해 도미니카가 내부 스파이를 밀고하여 승진하게 되는 전개는 같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도미니카가 내부 스파이를 코르치노이가 아닌 반야로 조작해 죄를 뒤집어 씌운다. 영화 중간중간에도 반야가 내부 스파이라는 증거를 곳곳에 심어두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반야는 포로 교환 중 러시아에 의해 사살당하고, 도미니카는 밀고의 대가로 승진하여 의심을 완전히 벗는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코르치노이 장군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띤다. 러시아로서는 정보국 최고의 자리에 미국 스파이를 둘이나 두고도 눈치조차 못 채는 대참사가 벌어진 셈이다. 완벽한 미국 정보국의 승리이다. 반면 원작에서는 도미니카가 코르치노이가 스파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도 호감가는 인물로 교감하는 장면이 나오며, 코르치노이와 CIA의 작전으로 도미니카가 본의 아니게 코르치노이를 밀고한다. 결국 포로를 교환하는 장면에서 코르치노이 장군이 사망한다. 참고로 원작의 반야는 5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 2부에서 '숙청됐다'라는 식으로, 한 줄로 언급되고 끝난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원작
"레드 스패로(2018)"는 동명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레드 스패로우'가 원작이다. 소설'레드 스패로우'는 전직 CIA 요원 출신의 제이슨 매튜스 작가가 33년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스파이의 세계를 리얼하게 묘사하며, ‘21세기 스파이 소설의 입문서’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CIA의 DO(국가공작부, 현 NCS)에서 다양한 첩보 작전을 수행했고, 그 경험들을 살려 '레드 스패로우'라는 스파이 소설을 집필했다. '레드 스패로우'는 실제 스파이들이 실전에서 이용하는 기술을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존 르 카레”와 [007 시리즈] ‘이언 플레밍’ 등 실제 첩보원 경력을 가진 대가들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단번에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특히, “은밀한 첩보의 세계를 아주 실감 나게 묘사했다”(워싱턴 포스트), “치밀하고 복잡하면서도 스릴 넘친다”(퍼블리셔스 위클리)등 세계적인 언론의 극찬을 받았으며, 2014년 에드거상과 국제 스릴러 작가상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까지 입증받았다. 원작의 리얼한 스파이 세계와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의 노력이 합쳐진 "레드 스패로(2018)"는 일반적인 스파이 영화를 뛰어넘어, 캐릭터의 서사에 집중하며 심리적인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그는 “제이슨 매튜스는 전 세계를 돌아다닌 진짜 CIA 스파이였다. 그는 실제로 "레드 스패로(2018)"의 촬영이 진행되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랜 활동을 했다. 그의 소설 속에는 영화에 생생함을 더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라며, 원작에 담겨있는 리얼한 스파이의 세계를 영화 속에 완벽히 재현해냈음을 자부했다. 뿐만 아니라,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방대한 리서치와 20편이 넘는 스파이 영화를 참고하며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단순히 도구를 활용한 액션이나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이 아닌, 평범한 인물이 인간 무기로 변화되는 캐릭터의 서사를 통해 인물이 가진 딜레마를 심도 있게 그려냈다. 그 결과 영화 "레드 스패로(2018)"에서 발레리나 ‘도미니카’(제니퍼 로렌스)가 고도의 훈련을 통해 실전에 투입되어 타깃을 유혹하는 ‘레드 스패로’의 스파이로 다시 태어나기 까지의 모습을 사실성과 현장감 넘치게 표현해 냈다.
영화 순위와 리뷰평점
"레드 스패로(2018)"는 로튼 토마토45%, 메타크리틱 56점으로 평이 좋지 않다.솔트 같은 화려한 여성 액션 영화를 생각하고 갔으나 액션과는 거리가 먼 심리적인 영화라는 것이 대부분 반응이다.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탓에 늘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영화 평가와 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원톱으로 끌고 가는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에 대해서는 극찬 일색이다. 반면,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프란시스 로렌스는 이 영화의 뜻밖의 혹평을 받고 살짝 충격을 받고 이런 영화와는 다른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북미지역에서는 개봉 첫 주 3,056개 스크린에서 16,853,422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출발했다. 비슷한 영화인 아토믹 블론드와 "공각 기동대" 모두 1,8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였으므로, 상당히 저조한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 2월 28일에 개봉했다. 봄방학 특수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개봉작품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수위가 높은 것 치고는 그다지 야하다고 느껴지는 장면은 거의 없다. 영화 특성상 분위기 자체가 다운되어 있고 사무적인 느낌이 매우 강해서 배우들의 노출이 있어도 에로틱한 분위기는 아니다. 그보다 제니퍼 로렌스의 발레리나 연기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적인 발레리나의 몸매와 달리 너무 통통하고 육감적이어서 발레연기를 맡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있다. 극 중 제니퍼 로렌스의 삼촌 반야 역할로 나오는 마티아스 스후나르츠와 러시아의 대통령 푸틴이 많이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사실 영화 개봉 전부터 마티아스 팬들은 알고 있었던 이야기이다. 러시아의 고위급 간부 ‘코르치노이’ 역을 맡은 제레미 아이언스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이렇듯 압도적인 존재감과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영화의 몰입을 높이는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은 파격적인 스릴러에 무게감을 더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의 작품성을 끌어올렸다. 서로의 의도와 본심을 철저히 숨기고 첨예한 심리전을 벌이는 인물들의 관계는 날 선 긴장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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